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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드라마

드라마 리뷰 – 끝없는 욕망과 파국의 서사, '펜트하우스 시즌1'! 소개, 줄거리, 총평

by 훈빵 2025. 5. 16.

펜트하우스 시즌1

 

상류층의 화려한 지옥, ‘펜트하우스’시작

 

202010월부터 20211월까지 SBS에서 방영된 **〈펜트하우스 시즌1〉**단순한 막장 드라마의 틀을 넘어선, 욕망과 파멸, 복수의 치열한 인간 드라마였다. 김순옥 작가 특유의 과장된 전개와 파격적인 캐릭터 설정이 조화를 이루며, 시청자들을 충격과 전율 속으로 끌어들였다.

펜트하우스’서울 강남 최고급 주상복합 ‘헤라팰리스’배경으로, 상류층 인물들의 위선적인 삶과 안에서 벌어지는 음모, 배신, 복수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특히 명의 여주인공 – 심수련(이지아), 천서진(김소연), 오윤희(유진)얽히고설킨 갈등은 드라마의 중심축이 되어 숨막히는 전개를 이끌어냈다.

과도한 욕망이 불러오는 파국과 도덕적 붕괴, 그리고 이를 둘러싼 자녀 교육, 부동산, 계층 갈등까지... 드라마는 자극적인 전개 속에서도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적나라하게 담아낸 작품이었다.


끝없는 탐욕, 그리고 무너지는 상류층의 민낯

펜트하우스 시즌1〉무엇보다도 인간의 끝없는 탐욕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부와 명예를 지키기 위한 상류층 인물들의 경쟁은 비정상적일 정도로 극단적이며, 과정에서 드러나는 위선과 위태로운 욕망은 시청자들에게 강한 충격을 안겨준다.

천서진은 외모와 실력, 사회적 지위까지 모두 갖춘 완벽한 보이지만, 실제로는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불법과 비리를 서슴지 않는 인물이다. 반면 심수련은 정의롭고 따뜻한 성품을 가진 여성이지만, 그녀 역시 가혹한 현실 속에서 점차 변화하게 된다.

오윤희는 상류층 입성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필사적으로 살아가지만, 과정에서 선택한 극단적인 행동은 결국 돌이킬 없는 결과를 불러온다. 이들의 욕망은 헤라팰리스라는 고급 주거 공간 안에서 충돌하고, 무너지고, 또다시 피어오르며 하나의 거대한 파국을 형성해 나간다.


자녀를 향한 맹목적 집착, 교육이 만든 괴물들

드라마는 상류층 부모들의 자녀 교육에 대한 집착을 심도 있게 조명한다. 천서진은 자신의 하은별을 음악계의 정점에 세우기 위해 모든 것을 조작하며, 자녀의 정신 상태보다 성적과 명성을 중시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러한 부모의 기대는 결국 아이에게 심리적 압박과 병적인 경쟁심만을 남긴다.

심수련은 로나의 진실을 알게 되며 그제서야 교육의 본질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 반면 오윤희는 배로나를 통해 자신의 실패를 보상받고자 하지만, 집착은 점점 이성을 잃게 만든다. 드라마는 자녀가 부모의 욕망을 실현시키는 수단이 되었을 어떤 비극이 벌어지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교육은 계급 이동의 수단’이라는 인식 속에서 아이들은 상처받고, 부모는 눈이 멀고, 가정은 파괴된다. 이러한 설정은 〈스카이캐슬〉과의 연장선에서 있으며, 한국 사회의 입시 경쟁과 사교육 열풍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를 담고 있다.


충격과 반전의 연속, 김순옥 월드의 진수

펜트하우스〉자극적인 스토리라인과 반전의 연속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회도 놓칠 없는 전개, 매회 등장하는 충격적인 사건과 인물의 변신은 ‘김순옥 월드’라는 독자적 세계관을 만들어냈다.

시즌1클라이맥스인 ‘심수련 살해 사건’국민적 충격을 안겨주었고, ‘진범은 누구인가’라는 궁금증은 시즌2로의 자연스러운 연결을 이끌었다. 김소연이 연기한 천서진의 광기 어린 모습, 유진의 복합적 감정 연기, 이지아의 카리스마와 연민이 공존하는 내면 연기는 특히 주목을 받았다.

드라마의 배경이 헤라팰리스 역시 자체로 상징적인 공간으로 기능하며, 인간의 위선과 욕망이 교차하는 무대가 되었다. 인물들은 화려한 외모와 명품 옷차림, 고급스러운 안에 살지만, 속은 누구보다도 병들어 있고 불안정하다.


총평 – 욕망과 복수, 끝은 어디인가

펜트하우스 시즌1〉단순한 막장 드라마라는 평가를 넘어서, 인간의 본능적인 욕망과 그로 인한 파멸을 입체적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욕망의 정점을 향해 질주하는 인물들의 모습은 자극적이면서도 현실에서 충분히 일어날 있는 이야기로 느껴져, 오히려 무서운 몰입감을 안긴다.

드라마는 상류층의 허상, 교육의 폭력성, 가족 권력 구조, 그리고 복수와 배신이라는 요소를 탁월하게 결합시켰다. 무엇보다도 배우들의 압도적인 연기력과 시선을 끄는 미장센, 빠르게 전개되는 서사는 시청자들에게 매회 강한 중독성을 선사했다.

비극은 끝나지 않았고, 정의는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시즌1엄청난 반전과 파격적 결말로 마무리되었고, 시즌2대한 기대를 자연스럽게 이어가게 만들었다. **〈펜트하우스〉**욕망과 파멸이라는 주제를 다루면서도, 이를 시청자들이 지켜볼 수밖에 없게 만드는 힘을 가진 드라마였다.

마치 현실을 비튼 듯한 드라마는 결국 이렇게 묻는다.
당신이 꿈꾸는 성공은, 과연 누구의 희생 위에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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