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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드라마

[드라마 리뷰] 시간의 경계를 허문 미스터리 수사극, tvN 드라마 ‘시그널’ –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정의의 무전기! 소개, 줄거리, 총평

by 훈빵 2025. 5. 12.

시그널 시즌1

미제로 남은 과거의 울림, 장르물의 명작이 되다

2016tvN에서 방영된 **《시그널》**한국 드라마 역사상 손에 꼽히는 수작으로 평가받는 범죄 수사극이다. 드라마는 실화를 모티브로 각종 장기 미제 사건들을 중심으로, 과거와 현재를 잇는 무전기라는 판타지적 장치를 통해 서사를 풀어낸다. 특히 한계에 다다른 현재의 수사와 진실을 추적하는 과거의 형사가 무전을 통해 연결되면서, 현실적이면서도 감성적인 서스펜스가 압권을 이룬다.

**《시그널》**단순한 범죄 해결극을 넘어선다. 진실을 향한 집념, 정의의 유효기간에 대한 질문, 그리고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들까지도 정면으로 파고든다. 주인공 박해영, 차수현, 이재한 인물을 중심으로 얽히는 복잡한 감정선과 그들의 과거사가 얽히며, 시청자들은 단순한 미스터리 이상의 울림을 경험하게 된다.

김은희 작가치밀한 구성과 김원석 감독감각적인 연출은 긴장감 넘치는 전개 속에서도 감정의 여운을 놓치지 않는다. 결과, **《시그널》**수많은 팬들 사이에서 "인생 드라마"회자되며, 시즌2오랫동안 기다리게 만드는 독보적인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과거와 현재를 잇는 무전기, 독창적인 서사의

시그널》가장 인상 깊은 설정은 바로 시간을 초월한 무전기다. 2015년에 살고 있는 프로파일러 박해영(이제훈)2000년에 존재하는 형사 이재한(조진웅)무전을 통해 사건을 공유하며 실종된 진실을 찾아나간다. 독특한 장치는 단순한 SF장르 요소를 넘어, 시청자에게 ‘과거는 바뀔 있을까’라는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

과거의 이재한은 진실을 밝히려 애쓰지만 부패한 권력 앞에 번번이 좌절당하고, 현재의 박해영은 기록 속에서 사라진 이재한의 흔적을 쫓으며 무전기라는 희미한 연결선에 의지한다. 사람은 서로의 시간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공유하며 사건의 전말을 추적해나가고, 결국 과거를 바꾸는 순간들이 현재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다.

드라마는 이 ‘나비효과’스릴 넘치게 활용한다. 작은 선택 하나가 미래를 뒤흔드는 전개는 시청자들에게 몰입감을 제공하며, 회차 충격과 반전을 안긴다. 무전기는 단순한 플롯 장치를 넘어서, **“정의는 시공간을 넘어 유효한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매개체가 된다.


실화를 모티브로 사건들, 깊은 사회적 메시지

시그널》특별한 이유는 사건들이 대부분 실제 한국 사회에서 일어났던 미제 사건들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화성 연쇄살인 사건, 이형호 유괴 사건, 익산 약촌오거리 살인 사건 등이 극의 주요 에피소드로 재해석된다.

드라마는 단지 범죄를 해결하는 그치지 않는다. 억울하게 누명을 이들, 침묵하는 권력, 무능한 수사 시스템의 문제를 지적하며 시청자들에게 사회적 분노와 성찰을 유도한다. 또한 여형사 차수현(김혜수)통해 여전히 남아 있는 경찰 조직 성차별 문제, 피해자 가족들의 고통, 그리고 사건의 그림자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현실을 조명한다.

이러한 사회적 메시지는 드라마를 단순한 오락물이 아닌 현실을 반영한 드라마격상시킨다. 과거의 억울함을 외면하지 않는 자세, 그리고 진실을 향해 나아가는 인물들의 태도는 시청자들에게 여운을 남긴다.


깊이 있는 캐릭터와 감정선, 배우들의 열연

시그널》서사적 완성도를 더욱 끌어올린 요소는 바로 인물의 입체적인 감정선과 배우들의 열연이다. 조진웅은 정의롭고 다정한 형사 이재한 역을 맡아, 거대한 부조리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신념을 보여주며 강한 인상을 남긴다. 그의 연기는 무거운 서사에 인간적인 따뜻함을 더한다.

김혜수는 냉철하면서도 내면에 깊은 상처를 지닌 차수현 역으로, 단단한 외면과 안의 슬픔을 절묘하게 표현해냈다. 수사 팀의 리더로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여성 캐릭터의 새로운 전형을 제시했다. 그리고 이제훈은 현실과 타협하지 않고 진실을 좇는 프로파일러 박해영 역을 맡아, 흔들리면서도 성장하는 청년의 모습을 진정성 있게 그려냈다.

인물의 감정은 무전을 매개로 교차하며, 때로는 엇갈리고, 때로는 같은 목적지를 향해 나아간다. 시청자들은 이들의 여정을 따라가며, 진실을 찾는 것은 결국 인간의 몫임을 깨닫게 된다.


총평 – 장르물의 수준을 끌어올린 한국형 타임워프 수사극

tvN 드라마 **《시그널》**한국 장르 드라마의 지평을 넓힌 수작이다. 단순한 미스터리나 추리극이 아닌,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진실을 향한 집요한 여정을 그린 작품은 뛰어난 서사, 묵직한 사회적 메시지, 그리고 몰입도 높은 연출과 연기로 완성도를 높였다.

과거를 바꾸려는 간절한 무전 통이, 지금 우리의 현실을 바꿀 있을까. 드라마는 가능성을 치밀하게 탐색하며, 정의의 의미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단순한 복수극이나 수사극이 아닌, 시간과 기억, 그리고 진실을 잊지 않으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담긴 《시그널》지금도 많은 사람들의 인생 드라마로 회자된다.

**《시그널》**장르물 애호가에게는 물론, 사회문제에 관심 있는 시청자에게도 깊은 울림을 남기는 작품이다. 여전히 시즌2기다리는 이들이 많은 이유는, 드라마가 단순한 결말이 아닌 끝나지 않은 정의의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잊히지 않을 이야기, 그리고 되살려야 진실. 그것이 《시그널》진짜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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